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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출발한다.대표팀 선수들이 출발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표팀은 7일 볼리비아와 대결하고, 11일에는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후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할 예정이다.2018. 6. 3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태용호의 항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오후 12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리아 훈련 캠프로 떠났다. 대표팀은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 부근의 레오강에서 11일까지 훈련한다. 그 사이 7일에는 인스부르크에서 볼리비아, 11일에는 그로딕에서 세네갈과 스파링을 갖는다. 최종 실전인 세네갈과의 경기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스트리아 캠프를 마감하면 12일 2018 러시아월드컵 베이스 캠프인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회를 준비한다.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선수들의 표정은 편안하면서도 긴장감이 흘렀다.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출정식에서 부진한 경기를 하며 패한 탓인지 마냥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편안하게 출국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 기성용, 이승우, 이재성, 오반석 등 많은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공세를 받아 대표팀을 향한 애정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3주 넘게 이어지는 장도에 오르는 만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에서도 격려 차원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차범근 전 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김판곤 기술위원장, 조덕제 대회위원장 등이 선수단 가는 길에 함께했다. 월드컵 단장으로 나서는 최영일 협회 부회장도 선수들과 함께 출국했다. 차 전 부회장은 신 감독과 악수를 하며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대충 치르는 경기는 없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조직력을 완성하겠다. 목표는 16강 그 이상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국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아직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 탈락한 선수들, 부상 당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한 발 더 뛰겠다. 지금보다 간절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본선 첫 경기는 18일 스웨덴전이다. 이어 24일 멕시코를 상대하고 27일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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