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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강백호(19)가 생애 첫 도루를 성공했다.
강백호는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회말 기습적인 2루 도루를 감행해 세이프됐다. 이날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강백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김원중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투수 옆으로 강하게 굴러간 타구를 롯데 2루수 앤디 번즈가 역동작으로 잡아 송구했지만 방향이 좌측으로 쏠렸고 1루수 이대호가 베이스를 비우고 포구해 태그를 시도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내야안타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강백호는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기습 도루를 감행했다.볼카운트 2-2에서 김원중이 6구째를 던질 때 2루로 내달렸다. 스타트가 워낙 좋았던데다 가속이 붙어 롯데 포수 나종덕이 정상적으로 송구했더라도 세이프될 확률이 높아 보였다. 마침 포크볼이 원바운드됐고, 나종덕이 일어서듯 포구했지만 미트에서 한 번에 볼을 움켜쥐지 못해 송구를 포기했다.
2루만 보고 쏜살같이 달리던 강백호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생애 첫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3월 27일 SK전, 4월 22일 삼성전에 이어 세 번째 시도 만에 처음 세이프 됐다. 시즌 67경기 257번째 타석 만에 데뷔 1호 도루를 자신의 커리어에 새겨 넣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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