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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개막전에 이어 우루과이와 경기에서도 간절함이 부족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다. 결국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2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우루과이는 2승으로 러시아에 이어 조 2위(승점)를 수성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패로 4위(승점0)을 벗어나지 못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15일 열린 개최국 러시아와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후 의욕을 잃은 모습으로 4골을 더 내주며 0-5로 충격패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다. 비록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조에 속한만큼 우루과이와 적어도 무승부를 일궈내면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경기에서도 의욕이 부족한 경기력으로 조기 탈락을 확정하고 말았다.
비록 전반 23분 수아레스에게 비교적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지만 우루과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일관했던 만큼 사우디아라비아는 실점 후 총공세를 펼쳐 우루과이의 골문을 공략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전 마지막까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간절한 공격은 볼 수 없었다.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몇 차례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위협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격 숫자도 부족했고 투지도 부족했다. 오히려 라인을 내린 우루과이가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
앞서 열린 B조 2차전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모로코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온 힘을 다해 골 사냥에 나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12년 만의 월드컵 도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김대령기자 daerye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