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꽃보다 할배 리턴즈' 꽃할배 멤버들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긴 여정을 이어갔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하 '꽃할배 리턴즈')에서는 백일섭, 이순재,박근형, 신구, 김용건, 이서진의 오스트리아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샤프베르크산 정상의 절경을 눈에 담은 할배들은 산악 열차에 몸을 싣고 하산했다. 하산 후 보이는 곳은 볼프강 호수였다. 이서진과 꽃할배들은 볼프강을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시간을 가졌고, 할배들은 모두 유년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나PD는 이곳에서 포스터 촬영을 하자고 제안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이어 볼프강 호수에서 보트를 탔다. 꽃할배들은 "달려 달려", "좋다" 등의 말로 들뜬 기분을 표현했다.


꽃할배들은 쯔뵐퍼호른산으로 이동해 그곳의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이 케이블카는 타기도 전에, 요란한 소리를 내 꽃할배들의 불안감을 샀다. 이를 두고 김용건은 "누가 만기 출소하나 보다. 교도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케이블 카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어 백일섭은 제작진과 단둘이 탑승했다. 백일섭은 "밑을 안 봐야 해. 무섭긴 해"라며 창 한쪽을 꼭 잡았다. 이어 "하산할 때는 바닥에 앉아서 가야겠다. 젊었을 때는 안 무서웠는데 나이들 수록 변하나 봐"라고 말했다. 코에 땀까지 났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백일섭은 "다 왔슈"라며 기뻐했다.


꽃할배들은 쯔뵐퍼호른산에 오르거나 허기를 채우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어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고, 이순재는 그곳에서 발견한 마멋이라는 동물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하산하기 위해 다시 케이블카에 탑승했고 백일섭은 "이 정도면 떨어져서 죽진 않겠지. 아니야 죽겠지?"라고 혼잣말하며 다시금 불안감을 표했다. 박근형은 카메라를 들고 케이블카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잘 찍어놓으면 좋겠다. 그런데 찍어서 아내에게 보여주면 욕먹을 것 같다. 나만 좋은 곳 다녀와서"라며 아내를 떠올렸다. 숙소에 도착한 꽃할배들은 각자 경치를 감상하거나 여행책, TV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7일 차 여행이 마무리됐다.


다음날 빈으로 향하는 길, 처음에는 운전대를 이서진이 잡았다가 김용건이 잡게 됐다. 그러면서 덩달아 차 안 분위기도 바뀌었다. 이서진이 운전할 때 꽃할배 멤버들은 모두 시끌벅적했지만, 김용건이 운전하자 침묵이 흐른 것. 이는 김용건이 많이 긴장해 온도가 달라진 거였다. 상황을 눈치챈 이서진은 팝송을 틀어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었고 그제서야 김용건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결 편안해진 표정을 지었다.


이서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용건이) 긴장하셔서 예전 음악을 틀어드렸더니 따라 하시더라. 긴장 풀리시면서 말씀이 많아지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용건은 "운전하면서 입술이 타들어갔다. 그래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전했다. 기분 정말 최고였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목적지에 다다른 후 멤버들에게 "저를 믿고 핸들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잠이 왔다"는 반응에는 "잠이 온다는 건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다는 거다. 차가 흔들리면 불안해서 잠을 못 잔다"며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겼다.


빈에 도착한 꽃할배들은 쇤브룬 궁전에서 마차를 탔다. 김용건은 마차를 타면서도 상황극을 하고 농담을 건네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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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