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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개봉을 이틀 앞둔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가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인물관계도를 27일 공개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공개된 인물관계도는 영화를 둘러싼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과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부부가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하는 야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부족할 것 없는 두 사람이지만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치는 ‘장태준’과 ‘오수연’은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욕망을 품게 되고,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동지적 관계에 놓여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 ‘한용석’과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이화란’은 이미 상류사회에 속해 있는 인물들답게 서로에 대한 애정이 아닌 오로지 돈과 명예를 위해 공존하는 인물들로 눈길을 모은다. 특히 ‘장태준’은 민국당 입성을 위해, ‘오수연’은 미술관 관장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각각 ‘한용석’, ‘이화란’을 이용하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이들 부부로 인해 오히려 위기에 처하게 돼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한편 미술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는 ‘오수연’은 옛 애인이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가 된 ‘신지호’에게 비즈니스 제안을 건네고, 이에 흔들리는 ‘신지호’의 선택을 궁금케 한다. 여기에 ‘장태준’과 그의 제자이자 민국당 비서관 ‘박은지’는 서로를 향한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을 예고해 흥미를 더한다.
또한 비열한 사업가 ‘백광현’은 ‘장태준’에게 정치 자금을 후원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태준’을 이용해 기업의 비자금을 만들려는 ‘한용석’과 긴밀하게 엮여있어 이들의 위태로운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각자의 욕망을 위해 얽히고설켜있는 ‘상류사회’ 속 다채로운 인물들은 파격적인 민낯을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한껏 높일 것이다.
한편,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