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MBC 수목드라마 '시간' 황승언이 김정현의 반지 프러포즈에 당혹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현과 황승언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각각 시한부 선고에 이어 살인자 누명을 쓰게 된 재벌 2세 천수호 역, 의도치 않게 지현의 동생 지은(윤지원 분)을 죽이게 된 후 사건을 은폐하고 있는 은채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집안끼리 이어진 정혼자이지만 수호를 사랑하는 채아와 달리, 채아를 차갑게만 대하는 수호로 인해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 15, 16회 방송분에서 수호(김정현 분)는 '그날' 현장에 채아(황승언 분)가 왔었는지를 다시 묻는가 하는가 하면, 채아가 민석(김준한 분)과 친구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던 상황. 하지만 끝내 채아는 진실을 감춘 채 거짓말을 이어갔고, 이후 수호가 채아에게 친구는 될 수 있냐고 물으며 "그냥 네 얘기를 듣고 싶어서. 내 얘기도 좀 하고"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여 궁금증을 높였다.
김정현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채아에게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굳은 표정의 수호가 채아를 마주 보고 선 채 반지 케이스를 열어 보인데 이어 무릎을 꿇고 채아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장면. 채아는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수호와 자신의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지는 반지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수호와 채아는 '그날'의 사건 이후 '진실을 쫓는 자'와 '숨기는 자'로서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던 상태. 수호가 갑작스럽게 채아에게 프러포즈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자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는 채아의 고백이 통한 것인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김정현과 황승언의 '로맨틱 프러포즈' 장면은 지난 10일 서울 청담동의 한 바에서 촬영됐다. 이 장면 촬영에서 김정현과 황승언은 다른 배우들과 엑스트라 배우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복잡한 심경의 수호와 채아의 감정을 이끌어 내야 하는 상황. 두 사람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포즈부터 표정까지 꼼꼼히 체크해주며 리허설을 반복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자 김정현은 애써 착잡한 표정을 감춘 채 청혼을 이어가는 천수호의 모습을, 황승언은 놀라면서도 감격스러운 듯한 심경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제작진은 "채아가 지현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네 사람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수호와 채아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 캐릭터를 김정현, 황승언 두 배우가 어떻게 담아낼지, 본격적인 2막을 시작하는 '시간'의 스토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간' 17, 18회 분은 29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ㅣ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