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주춤하며 수입물가가 8개월 만에 내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9.40으로 한 달 전보다 0.2% 내렸다.
수입물가 하락은 지난해 12월(-0.7%) 이후 처음이다. 그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며 수입물가를 밀어 올린 모양새였으나 지난달에는 유가가 하락하며 수입물가도 꺾였다.
8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72.49달러로 한 달 전보다 0.9%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하락하며 수입물가가 떨어졌다”며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거래가 줄어 원자재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0.4% 하락했고 1차 금속제품·일반 기계 등 중간재 수입물가도 0.1%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각각 0.3%,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커피(-4.6%), 돼지고기(-2.3%) 등 농림수산품과 동정련제품(-3.4%), 알루미늄정련품(-3.3%) 등 1차 금속제품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출물가지수도 87.61로 0.1%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올해 3월 1.4% 떨어진 뒤 처음으로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월평균 환율은 7월 달러당 1,122.80원에서 8월 1121.15원으로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0.6% 상승했으나 가중치가 높은 공산품 수출물가가 0.1% 떨어졌다. 1차 금속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내리면서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보면 수입물가는 10.0%, 수출물가는 2.1% 각각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과 변동 없었고 수출물가는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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