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3]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아이코스에 대한 인체 노출 반응 연구 결과 발표 현장에서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놓고 해당 기업과 보건당국의 대립이 소송으로 이어져 주목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지난 6월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가 되는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소송에 앞서 지난 7월 식약처에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발표의 결론과 관련된 정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제한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를 근거로 보도자료 등 이미 공개된 정보 외에는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결국 한국필립모리스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식약처 발표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9가지 유해물질’의 함유량이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는 독일 연방위해평가원,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 등 해외 정부 및 연구기관들의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소비자 혼동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한국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타르는 일반담배 연기에만 적용되는 개념으로, 태우지 않아 연기가 생기지 않는 아이코스 같은 제품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필립모리스의 기본 입장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는 “타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식약처 의도와는 달리 흡연자들에게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된 제품을 선택하는 대신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하도록 권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소송은 식약처의 정보를 법률에 따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이라며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금연이지만, 흡연자들도 정확하고 오해 없는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대체제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의 알 권리에 도움을 주고자 ‘타르의 진실’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타르의 정확한 개념과 비연소 담배와 관련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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