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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아버지와 딸이 한 조가 돼 경기하는 ‘패밀리 골프 대항전’에서 리이아 고 부녀팀이 우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를 벌였다.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 골프장에는 연습 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코스를 일반인에게 개방해 선수와 팬들이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일명 ‘팬즈데이’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에서 주최 측은 1번과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는 ‘하이파이브 존’을 설치해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도록 했다.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는 포토존, 1번과 10번홀에는 사이존을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팬들에게는 응원 용품인 머플러와 머리띠를 제공했다.

아버지와 딸이 한 조가 돼 경기하는 ‘패밀리 골프 대항전’도 열렸다. 포섬(2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침) 방식으로 4개 홀(15~18번)에서 열린 이번 이벤트에서 리디아 고-고길홍 부녀 팀이 1오버파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패밀리 골프에서 우승하면 내년에도 출전해야 한다.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불러만 준다면 내년에도 오겠다. 좋은 날 아버지와 뜻 깊은 이벤트를 함께해 기쁘다”고 했다. 아울러 SBS골프에서 생중계로 진행해 더욱 골프팬들이 이색적인 이벤트를 시청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김하늘-김종현 부녀는 2오버파, 이승현-이용덕 부녀는 6오버파, 고진영-고성태 부녀는 8오버파를 기록했다. 한편 오늘 우승한 리디아 고는 하이트진로가 진행하는 장애인휠체어탑승차량 후원 사회공헌활동에 리디아 고의 이름으로 500만원을 기탁하는 영광도 얻게 되었다.

대회 3~4라운드에는 블루데이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선수와 갤러리가 함께하는 가을골프 잔치에 걸맞게 블루 컬러 의상을 입고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에게는 선수 응원용품을 제공한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