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타니가 홈런을 때려내진 못했지만, 도루를 추가했다. 또한 팀 승리를 견인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 LA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는 26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 여느 때처럼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그리고 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56번째 도루 기록이다. 이 도루로 오타니의 대기록은 ‘53-56’이 됐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1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 때 홈을 밟았다.

2-2로 맞선 4회 타석에선 상대선발 딜런 시즈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작성했다. 역전타를 날린 오타니는 2루에서 두 팔을 벌리는 큰 제스처를 취하며 기뻐했다.

오타니는 3-3으로 맞선 6회 타석에서도 1타점 중전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1루를 밟은 오타니는 주루코치와 머리를 맞대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크게 환호했다.

도루는 곧이어 나왔다. 오타니는 동점 상황을 깨트린 뒤 2루를 발 아래 뒀다.

시즌 56호 도루를 성공한 오타니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선수 한시즌 최다도루 타이기록을 썼다.

다저스 불펜은 6회 오타니의 적시타로 만든 4-3리드를 지켜내며 1점차 승부를 가져갔다.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2위 샌디에이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경기 차를 3경기로 다시 늘렸다.

샌디에이고를 4-3으로 제압한 다저스는 27일 샌디에이고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면 지구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오타니는 영양 만점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올시즌 타율을 0.301에서 0.303으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714에 5홈런 13타점 6도루의 괴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타니의 ‘50-50’ 홈런공은 경매시장에 나왔다. 경매는 28일 시작이다. 입찰 시작가는 50만달러이고, 450만달러(약60억원)를 제시하면 독점 낙찰되는 조건이다.

ML 역대 최고액 기념구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때려낸 시즌 70호 홈런공으로 당시 경매에서 305만달러에 낙찰됐다. 두번째는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공이다. kenny@sportssoe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