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축구대표팀 박주호가 8일 파주NFC에 입소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파주 | 김용일기자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동료들도 이제 ‘나은이 아빠’라고만 불러.”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 부상 이후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박주호(울산)는 최근 존재감이 딸에 밀려났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승우는 8일 파주NFC에 입소,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벤투호’에 합류했다. 지난 6월18일 스웨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그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근 K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전날 전북 현대(2-2 무)와 현대가 더비에도 선발 출격하는 등 조금씩 정상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겸하는 그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기술을 지닌 멀티 플레이어에 적합한 자원이다. 그는 “아직 (실전 경기에) 복귀한지 얼마 안 돼 (대표팀 발탁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기쁘다”며 “내 최대치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최근 딸 나은이와 출연중인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대중에게 더 각인됐다. 스위스인 아내를 둔 그는 인형같은 외모의 ‘나은이 아빠’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날 현대가 더비가 열린 울산문수경기장에서도 나은이가 울산 푸른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아빠 앞에서 시축에 참여했다. 박주호는 “그저 나은이 매니저 구실하고 있다. (예능에서) 나은이가 잘 하고 있다”고 웃으며 “아이와 추억을 쌓는 건 좋은 데 아무래도 (경기와 병행하려니)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A매치에도 나은이가 시축자로 나선다면?’이라고 묻자 “나보다 (아내인) 안나에게 물어야 할 것 같다.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이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최근 자신보다 딸이 더 주목받는 것에 “지금 상황에선 딸의 존재감을 이기기 어렵다. (울산) 동료들도 이제 나은이 아빠로 부르기 때문에 내려놓은 상태”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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