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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슈퍼루키’ 강백호(19)가 역대 신인 최다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다.
강백호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9-0으로 앞선 8회초 김건국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9일 수원 한화전에서 28호 아치를 그려내 KIA 김기태 감독의 27개를 넘어서며 좌타자 신인 데뷔시즌 최다홈런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날 29호 홈런으로 현대 박재홍(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1996년 작성해 깨질 것 같지 않던 역대 신인 데뷔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에 단 한 개차로 접근했다.
볼카운트 싸움을 거듭하며 기회를 노리던 강백호는 김건국이 던진 6구째 몸쪽 체인지업(127㎞)을 걷어 올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구속도가 시속 175.78㎞로 측정됐고 발사각은 26.67도로 전형적인 홈런 궤적을 그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30홈런 도전에 대해 “겨우 4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짓던 강백호는 “사직구장이 이상하게 타구가 잘 날아가는 것 같다. 3연타석 홈런을 쳤을 때에도 좌익수 플라이라고 생각한 타구가 펜스 뒤에 떨어져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몰아치기에 시동을 걸겠다는 욕심을 은근히 드러낸 셈이다.
지난 9월 20일 사직에서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는데 김원중을 상대로 쏘아 올린 타구가 ‘밀어서 넘긴’ 홈런이었다. 당시 홈런을 포함해 수원 홈구장(15개)을 제외하고는 사직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홈런까지 롯데전에서만 7홈런을 기록했는데 이 중 6개가 사직구장 담장을 넘긴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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