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제3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가 더욱 풍성해진 모습으로 세계 관객과 만난다.

제3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11일 간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아시아 총 13개국, 약 60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배우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영화 ‘암수살인’(김태균 감독)이 개막작, 싱가포르 영화 ‘라면 샵(Ramen Shop)’(에릭 쿠 감독)이 폐막작에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미래’다. 이를 주제로 아시아 감독들이 바라보는 시간의 이야기를 9개의 섹션으로 나누고 그 섹션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담은 작품을 선정해 소개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한 ‘10년: 일본’을 비롯해 ‘10년: 태국’, ‘10년: 대만’ 등 각 국가의 10년 후 모습을 담은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 ‘암수살인’의 주연배우 김윤석은 배우전으로도 영국의 관객들과 만난다. ‘198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 김윤석의 대표작이 상영되며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혜정 위원장은 “최근 스타들이 정형화된 것이 아닌가 우려했는데 진한 곰탕 국물 같은 배우를 찾고 싶었다”며 배우전 선정 이유를 전했다.

김윤석을 비롯해 한지민도 런던을 찾는다. 한지민이 주연을 맡은 ‘미쓰백’(이지원 감독)이 아시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섹션 ‘여자 이야기’의 오프닝작으로 선정된 것. 해당 섹션에는 북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소개되며 공동 제작한 벨기에 감독이 참석해 북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제3회 런던아시아영화제 ‘여자 이야기’ 부문에서 소개되는 한지민 주연의 영화 ‘미쓰백’. 사진 | 런던아시아영화제 제공

새롭게 소개되는 ‘호러 스페셜’ 섹션에서는 ‘마녀’(박훈정 감독)가 상영된다. 이에 주연배우 김다미와 박훈정 감독이 참여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섹션도 처음으로 소개되는데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가 상영된다. 상영 후 김지영 감독, 김어준 프로듀서와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영화제의 꽃으로 꼽히는 경쟁부문에는 ‘유리정원’(신수원 감독), ‘이월’(김중현 감독) 등 2편의 한국 작품을 비롯해 홍콩의 ‘디스팅션(Distinction)’(구문걸 감독), 대만의 ‘더 그레이트 붓다(The Great Buddha +)’(신 야오 후앙 감독), 중국의 ‘디 윈도우 위치(The Widowed Witch)’(차이 청지에 감독), 싱가포르의 ‘어 랜드 이매진(A Land Imagined)’(여시우 후아 감독) 등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으로는 베니스영화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 엘레나 폴라치,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 안스카 포크트, 영국 영화 평론가 팀 로비가 함께한다.

런던아시아문화제는 아시아의 다채로운 영화와 문화를 젊은이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더 많은 지역의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5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감독과 배우를 시상하는 ‘리프 어워드’ 부문도 신설됐다. 올해 베스트 배우상은 김윤석과 한지민, 라이징 스타상은 김다미가 영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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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런던아시아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