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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의 인기는 국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수입 소형 SUV 시장도 못지않다. 최근 국내 수입 SUV 시장은 신차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디자인을 비롯해 각 모델이 갖고 있는 특성도 분명해 소비자가 자기 취향에 맞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은 국산 SUV와 비교된다.
가격대가 최소 국산 중형차 가격부터 시작하지만 일부 브랜드의 경우 사고 싶어도 당장 살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우디와 BMW 역시 이 차급에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입 소형 SUV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수입 소형 SUV, 언제 이렇게 컸지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세단 중심으로 성장하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SUV 모델이다. SUV의 인기는 글로벌 시장의 전체적인 추세이다. 이런 SUV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로 꼽히는 시장이 소형 SUV 시장이다. 글로벌 메이커가 공을 들이면서 SUV 시장 전체에서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이들 모델은 현재 수입차 시장으로 가장 큰 소비층인 30대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SUV 브랜드 지프의 ‘레니게이드’은 가격경쟁력에 더해 감각적인 디자인, 온·오프로드에서 고른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 1691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해는 2169대로 2000대를 넘어서며 이 차급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경우 2.0 디젤 모델은 연식 변경 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2.4 가솔린 모델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4 모델의 경우 올해 9월까지 877대가 판매돼 전년 1071대의 판매량을 어렵지 않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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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GLA는 벤츠 SUV 모델 중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다. 하지만 ‘GLA 220’ 모델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지만 4달 사이 1661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역시 9월까지 1255대가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GLA 250 4MATIC’도 같은 기간 129대가 판매돼 힘을 보태고 있다. 45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는 경쟁 모델에 비해 높지만 소형 SUV 중에서도 한층 고급스러움을 찾는 이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 볼보의 XC시리즈 중에서 가장 늦게 선보인 ‘XC40’도 국내 수입 소형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가격대는 GLA 수준이지만 올해 6월 출시 이후 9월까지 228대가 판매됐다. 스포티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BMW와 아우디도 신차로 공략 채비BMW와 아우디도 소형 SUV 시장에 공략에 나선다.
BMW는 ‘X2’를 앞세운다. 벤츠의 GLA와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BMW 관계자는 “X2의 인증이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이달 안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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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을 발휘하는 2.0ℓ디젤 엔진이 탑재된 X2는 고급 옵션과 M 스포츠 패키지를 통한 더욱 날렵한 외관으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본 470ℓ 트렁크는 최대 1355ℓ까지 확장된다. 뒷좌석 등받이를 40:20:40 비율로 폴딩 가능해 일상적인 쇼핑뿐만 아니라 서핑, 스키, 캠핑, 산악자전거와 같은 여가 활동 등 상황에 따라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트렁크 자동 개폐 기능과 컴포트 액세스 기능을 더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62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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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Q2’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에 첫선을 보인 모델로 정식 출시는 2019년으로 예정돼 있다. 도심형 스포티 SUV를 표방하는 Q2는 쿠페 스타일의 라인을 갖췄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1.4 TFSI 엔진에 7단 S스토닉이 짝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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