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승리를 향해~   [포토]
SK 김광현이 10일 잠실 두산전 선발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2018. 10. 10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oe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의 선택은 역시 에이스 김광현(30)이었다. SK가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팀의 상징과도 같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계속된 팀 훈련을 지켜보며 “김광현이 99% 1차전 선발투수로 나간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메릴)켈리와 김광현 중 1명이 1차전 선발로 나간다”고 말을 아꼈지만 김광현으로 최종 선택을 내렸다.

김광현은 올시즌 재기에 성공해 25경기 등판 136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방어율 2.98을 기록했다. 구단의 관리를 받으며 등판하느라 정규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2점대 방어율로 SK 선발진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즌 초반 관리를 받으며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고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2번이나 기록했다.

메릴 켈리 역시 28경기에 등판해 12승(7패)을 올렸지만, 시즌 방어율이 4.09로 높았다. 시즌 막판 4연속 QS로 마무리했지만, 넥센과의 2경기 방어율이 4.82(1승1패)로 높았다. 김광현(넥센전 3경기 1승1패, 방어율 3.94)에게 1차전 선발을 내준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김광현은 최소 휴식일을 보장받아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1차전에 등판한 뒤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5일 쉬고 5차전에 다시 선발등판할 수 있다. 건강한 켈리의 경우 2차전 이후 상황에 따라 4차전이나 5차전에 재투입할 수도 있다. 복합적인 이유로 1차전 김광현, 2차전 켈리를 선발카드로 택했다고 보면 된다.

중요한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김광현은 “몸상태는 좋다. (PO에 직행해)시간적 여유도 있어서 좋다. 언제든 던질 수 있다”며 “신인때 같은 마음이다. 설렌다. 항상 자신있다. 팀도 지난해(5위)보다 좋은 위치(2위)에 있다. 홈구장이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이다. 우리 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친다. 점수가 많이 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타자들을 믿고 내 공을 던지면 승산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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