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은하(35세)씨는 오래전부터 이가 시린 느낌이 들었지만, 회사일이 바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치아를 방치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치통이 심해져 밥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오랜 시간 치아를 방치해 치료비용도 많이 들고 기간도 길어진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 자료에 의하면, 치은염·치주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9년 738만 명에서 2016년 1419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치과치료의 본인부담비율은 84%(보건복지부, 2015년)에 이르며, 여기서 본인부담비율이 높다는 것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경제적인 부담으로 진료를 미루고 있는 환자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감독원의 ‘치아보험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2012년 12월 말 227만 9475명이었던 치아보험 가입자는 2016년 7월 말 547만 743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치아건강은 안좋아지고, 치과진료비는 부담이 되어서 치아보험을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굿라이프치과병원 이상민 대표병원장은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서는 치과 용어나 병명 등을 몰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치아보험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전 병원에 상담과 문의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치아우식, 치주질환, 치수노출이 있는 치관치근 파절, 동이 있는 치주농양 등 환자들이 얼핏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절차로 인해 막상 자기가 오랫동안 납부한 치아보험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험은 가입할 때보다, 보험금을 받을 때가 더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면서, 진료를 받았음에도 까다로운 용어와 절차로 인해 당연한 권리조차 포기하게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선 의료기관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환자는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굿라이프치과병원에서는 치아보험전담팀이 있어서, 환자가 진료하기 전 본인의 보험내용을 전달하면, 검사 및 진료 후 보험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직접 확인을 해 주며 환자들의 비용절감을 위해 치아보험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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