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가족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A 씨가 이영자 측의 입장에 전면 반박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4일 A 씨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영자 측에 내가 먼저 번호를 전달했다. 그쪽에서 전화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래놓고 '연락 두절'이라고 기사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관해서는 다 부정하더라. 어떻게 얼굴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느냐. 전단을 내고, 연예인들이 홍보하러 오고 그랬다. 내 기억으로만 6, 7번 봤는데 일면식도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호소했다.
A 씨는 "이영자의 친오빠와 친부라는 믿음으로 가계 수표를 끊어줬다. 300만 원짜리 수표를 끊어준 적이 있는데 관련 재판에 져서 이자가 불고 불어 1700만 원까지 갚았다. 약 1억 원을 빌려주고 그 돈까지 갚으면서 피눈물 흘리며 살았다"고 전했다.
이영자의 오빠가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가) 사실을 말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는다. 얼마든 해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자신을 거짓말로 몰고 가는 이영자 측이 오히려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는 견해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도 A 씨는 "과거 재판을 진행할 여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 고발했을 당시, 더는 이의제기하지 않겠다고 적힌 문서에 사인한 것이 실수였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다 물어줘야 했다"고 억울해했다.
앞서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이영자 오빠가 1억 원의 가계 수표를 빌려 간 뒤 도주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가족 사기 의혹과 관련해 이영자의 소속사는 "합의를 통해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안이 원만하게 풀리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이영자 오빠는 "동생은 A 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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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