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1970~80년대 하이틴 스타였던 배우 원준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원준의 별세 소식은 그를 기억하는 팬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이날 '스포츠경향'을 통해 원준의 측근이 전한 소식은 마음 한구석을 더욱 아프게 했다. 원준의 측근은 "원준은 고시원에서 외롭게 사망했다. 그는 당뇨에 간암까지 지병으로 고통받았다"며 "슬하에 두 자녀를 남겼지만 가정 환경도 여의치 않아 말년에 괴로움이 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잘못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아내는 '이데일리'를 통해 "당뇨와 혈압이 있었고 요금 과로한데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며 "고시원 고독사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故 원준의 아내는 "그는 강남의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심장마비가 온 것"이라며 "가족과도 잘 지냈다. 고시원 고독사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생전을 기억하는 아내는 "젊은 시절만큼 유명세를 얻진 못했지만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열심히 늘 도전하며 사셨던 분"이라며 "무엇보다 마음이 순수했다. 도전한 결과가 좋진 않았지만 가족을 위해 늘 성실했던 남편"이라고 추억했다.


지난 1979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자의 길을 걸은 원준은 영화 '고교 얄개' '영웅들의 날개짓' '담다디', KBS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에 출연했다. 1986년에는 서세원 감독의 영화 '납자루떼'에서 '깔눈' 역할을 맡아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이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