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BL 올스타전 MVP는...?
KBL 마커스 랜드리가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참여해 MVP를 수상하고있다. 2019.01.20.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창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마커스 랜드리(케이티)가 최고의 별로 빛났다. 지난 시즌 디온테 버튼(당시 DB)에 이어 2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울산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지방인 창원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에서 집주인 LG의 조성민과 김종규는 각각 3점슛 콘테스트,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며 잔칫집 주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랜드리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40점으로 활약하며 드림팀의 120-103(34-26 38-24 32-28 25-25) 승리를 이끌며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에서 유효표 60표 중 53표를 얻었다. 랜드리는 이날 3점슛을 10개나 꽂아 넣으며 역대 올스타전 한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7~1998시즌 김영만(당시 기아)과 문경은(당시 전자랜드), 2003~2004시즌 문경은(당시 삼성)의 8개다. 랜드리는 2쿼터에만 3점슛 6개 포함 20점으로 MVP 레이스에서 앞으로 치고 나갔다. 3점슛 8개 중 6개를 작렬하며 놀라운 슛감을 과시했다. 매직팀의 마커스 포스터(DB)도 3점슛 4개 포함 32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MVP를 놓쳤다.

올스타전을 마친 뒤 코트 위에서 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끝까지 선물을 나눠주는 등 팬 서비스에도 열심이었던 랜드리는 “즐거웠다. 올스타전에서 춤춘 것도 처음이다. (3점슛)콘테스트보다는 본 경기에 강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랜드리는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선 조성민에 패했다. 당초 덩크 콘테스트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랜드리는 경기를 앞두고 출전을 고사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누적된 (발목)피로 때문에 나서지 못했다. 심각하지는 않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나는 포스터처럼 점프가 높은 선수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포토]김종규,올스타전은역시덩크~!
KBL 올스타 김종규가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참여해 덩크슛을 시도하고있다. 2019.01.20.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편 창원에서 처음 열린 올스타전에서 이 곳을 연고로 하는 LG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LG 김종규와 조성민, 김시래 등은 “왜 이제야 창원에서 열리는지 모르겠다. 창원의 농구열기는 뜨겁다”라며 입을 모았다. 3명 모두 다른 올스타보다도 더 큰 환호를 받았다. 조성민은 등장 때 트와이스의 ‘T.T’에 맞춰 춤을 추며 박수를 받았다.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도 케이티 마커스 랜드리를 여유있게 꺾고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케이티 소속이었던 조성민은 LG 유니폼을 입고 다시 1위에 올랐다. 김종규 역시 팀 신인 김준형을 결선에서 꺾고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덩크슛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LG 출신의 3점슛과 덩크 콘테스트 동시석권, 안방잔치 흥을 살리는데 이보다 좋은 퍼포먼스는 없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