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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지난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7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협회에 등록한 24개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모두 26만705대이며 모델별 판매 가격에 판매 대수를 곱해 산출한 판매액은 17조47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체들은 할인 등을 반영한 실제 가격은 협회에 제공하지 않아 공식 매출액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해 7만798대를 팔아 판매액은 5조693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BMW는 2위는 지켰지만, 차량 화재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으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3% 감소한 가운데 판매액도 3조8213억원으로 14.9% 줄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에 인기에 힘입어 랜드로버가 1조765억원으로 사상 첫 판매액 1조원대에 올라서며 3위를 지켰다. 이어 렉서스(8317억원), 아우디(6940억원), 포드(6628억원), 도요타(6397억원), 폭스바겐(6346억원), 볼보(5498억원), 포르쉐(5389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지난해 판매 1위인 벤츠 ‘E300 4매틱(7960만원)’이 9141대가 팔려 판매액도 727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 2위인 ‘E300(6350만원)’은 8726대 판매로 554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E300 시리즈로만 1조2817억원의 판매액을 거뒀다. 이어 BMW ‘520d(5494억원)’, ‘렉서스 ES300h(5026억원)’등의 순으로 5000억원대 판매액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수입차의 대당 평균 판매액은 6702만원으로 현대자동차의 내수 대당 평균 매출액 2657만원(2017년 기준)의 2.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의 내수 판매(상용차 제외)는 50만9419대로 수입차 전체의 2배 수준이지만, 매출액은 13조5354억원으로 수입차 전체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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