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YTN 뉴스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광산 댐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4명으로 늘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소방당국은 전날 일어난 댐 붕괴 사고로 최소 34명이 숨졌으며, 수백명의 실종자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약 300명이 실종됐으며 생존자 4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생존자 중 23명은 부상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인근 마을로 밀려들어 건물과 도로를 덮친 탓에 구조 작업에 10여대의 헬리콥터가 동원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군에 병력 파견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병력 1천여명과 탐지견 등이 사고 현장에 급파됐다. 그러나 호메우 제마 주지사는 “불행히도 이 시점에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아주 적다”며 “시신만 발견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사고는 25일 오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주도인 벨루오리존치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댐 3개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 댐들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관리하는 곳으로 높이는 86m에 달하며 1977년 완공됐다. 지난 2015년에도 발리가 관리하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시 근처 사마르쿠 광산의 댐이 무너지면서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주 정부는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댐에 균열이 생기면서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연방경찰은 댐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melod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