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에일리에겐 아무 잘못이 없다』는 2005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최형아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2세)의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작가는 수차례 필리핀을 방문한 경험을 통해 마닐라, 따가이따이, 팔라완섬, 지하강 등 배경이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생동감 있는 소설을 써냈다.


한인 사업가의 실종에 얽힌 미스터리와 주변 인물들의 삶을 통해 '어글리 코리안'의 초상이 드러난다. 빠른 경제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주변국 원주민들에게 비도덕적 행위로 상처를 주고 있는 모습을 돌아보고, 그 상처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주변국 원주민들에게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 우리가 그들의 상처 앞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나아가 지금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우리 안의 ‘어글리 마인드’는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든다.


최 작가는 "우선 먼 곳에 사는 에일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그녀가 정말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 저로선 알 길이 없지만 혹시라도 있다면 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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