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수미네 반찬' 배우 김수미표 손맛이 괌 교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는 김수미, 장동민, 셰프 여경래, 미카엘, 오세득, 이원일, 최현석, 그룹 AOA 지민, 김이선이 반찬 뷔페를 열기 위해 괌으로 향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괌에 도착한 멤버들은 식재료를 얻기 위해 컨테이너로 향했다. 식재료 공수에 도움을 줄 한 마켓 대표는 김수미를 보자마자 "날씨 때문에 배 오는 컨테이너가 아직 도착을 못했다. 의논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제작진 역시 당황스러워했다. 컨테이너가 아니면 식재료들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 일부 야채들은 준비된 상황이라, 결국 현지에서 살 수 있는 것을 최대한 구입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했다.


곧이어 AOA 지민과 이원일 셰프가 지원군을 자처하며 등장했다. 김수미는 반색하며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식재료들도 도착해 모두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본격적으로 묵은지 목살찜, 닭볶음탕, 소고기 우엉조림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김수미가 목표한 음식은 메인메뉴는 7개 반찬은 16개에 달했다. 식재료가 늦게 도착해 시간이 부족했지만 목표량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없어 한식이 늘 그리웠던 현지 교민들은 "연예인을 하면서 음식을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옛날 할머니가 해주신 밥이 생각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옛 추억이 생각나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손님도 있었다.


김수미는 괌에 살게 되면서 할머니 음식을 못 먹게 됐다는 손님과 대화를 나눴다. 이 손님은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할머니를 그리워했다. 김수미는 직접 박대구이를 발라주며 맛을 보라고 권했고, 이 가족은 "직접 다 뜯어주셨다. 할머니 같다"라며 감동했다. 이어 김수미는 이 손님이 곧 텍사스로 떠난다는 말에 반찬 세 가지를 직접 챙겨줬다.


이날 6·25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도 자리했다. 김수미는 이들에게 "함께 참전했던 동료 중에 전사한 사람 많이 있죠?"라고 물었다. 이에 한 노인은 "많이들 죽었다"라고 답하다가 결국 눈물을 훔쳤다. 김수미는 참전 용사 가족의 두 손을 꼭 쥐고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수미네 반찬'은 괌 교민들에게 음식을 넘어 추억이라는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게 해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김수미는 손님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직접 다가가 음식 맛 반응을 살피며 '수미네 반찬' 터줏대감으로서 역할을 다시금 완벽히 해냈다. 수많은 반찬의 종류가 김수미를 체력적으로 힘들게 했지만 그 누구보다 해사했기에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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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