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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정재의 명대사는 계속된다.
이정재는 전에 없던 신선한 소재, 강렬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에서 박목사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를 펼쳐냈다. 이번 ‘사바하’까지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이정재의 명대사 계보를 짚어봤다.
◇ ‘신세계’, “거 중구형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범죄조직에 잡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싼 경찰과 범죄조직에서 세 남자 사이의 음모와 의리, 배신을 그려낸 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에서 이정재는 잠입 경찰 이자성 역을 맡아 범죄 조직원들의 의리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경찰의 음모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정재는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거 중구형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는 명대사를 탄생, 수많은 패러디와 성대모사 열풍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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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관상’(한재림 감독)에서 이정재는 왕이 되기 위해 역모를 꾀하는 수양대군으로 분해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에게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고 묻는 이정재의 명대사는 수양대군의 들끓는 야망을 드러내는 대사로 극의 본격적인 갈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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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살’, “몰랐으니까… 해방이 될 줄 몰랐으니까”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암살’(최동훈 감독)에서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을 맡은 이정재는 살기 위해 배신을 해야 했던 두 얼굴의 인물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배신의 이유를 묻는 안옥윤(전지현 분)에게 던지는 염석진의 “몰랐으니까… 해방이 될 줄 몰랐으니까”라는 대사는 이정재의 섬세한 연기력과 어우러져 영화의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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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바하’, “어딘가에 진짜가 있을까?”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신흥 종교 사슴동산을 쫓는 박목사 역을 맡은 이정재는 점점 큰 혼란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파고들며 흔들리고 고민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히 소화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여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정재는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음성과 눈빛으로 “어딘가에 진짜가 있을까?”라는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 가짜를 쫓고 있지만 그 안에서 진짜를 찾고자 하는 박목사의 내면을 담아내 이정재의 새로운 명대사 탄생을 예고한다. 이처럼 매 작품 개성 강한 캐릭터로 주옥 같은 명대사를 탄생시킨 이정재는 ‘사바하’에서 다시 한번 강렬한 임팩트의 캐릭터와 대사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바하’는 지난 20일 개봉해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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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