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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영국 언론이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크게 다뤘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가운데 영국 언론도 이를 대서특필하고 나섰다.

맨유는 7일 프랑스 파리 왕자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마커스 래시포드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지난달 14일 1차전 홈 경기를 2-0으로 패했던 맨유는 주전 10명이 부상 혹은 경고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환상적인 뒤집기 쇼를 구현했다.

‘데일리 메일’은 7일 ‘파리에서의 기적’이란 제목의 신문을 통해 “이게 바로 맨유다”라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발언을 실었다.

‘더 선’은 솔샤르 감독과 그의 스승인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맨유 레전드인 에릭 칸토나가 PSG전 승리 직후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을 실은 뒤 “맨유 역사의 위대한 밤 중 하나”라고 했다.

‘데일리 스타’는 좀 더 자극적이면서 해학적인 제목을 실었다. 맨유는 디오고 달롯의 슛이 상대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의 핸드볼 반칙으로 이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차 넣었는데, 이 때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다. 신문은 프랑스 르노 자동차의 광고로 유행어가 된 ‘바바붐(VA-VA-VOOM)’을 본 따 ‘VAR VAR BOOM(붐)’으로 비디오판독에 의한 골을 크게 다뤘다. 이어 “비디오스타 래시포드가 프렌치 프라이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에 골을 넣었다”고 했다. 프렌치 프라이는 프랑스 연고팀인 PSG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랑스 구단 이긴 것에 대한 의미 부여를 많이 했다.

지난해 말까지 끝없이 추락하던 맨유가 2개월 반 만에 귀신 같이 부활했다. 전날 토트넘의 8강행에 이어 맨유까지 준준결승에 오르면서 영국 언론도 들썩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