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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승하겠다는 열망이 너무 큰 탓일까. ‘남달라’ 박성현(26·솔레어)이 좀처럼 샷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성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 위치한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두 개를 낚았지만 성에 차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전날 1언더파에 이어 이날 2언더파로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인 김인경과는 5타 차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향상된 경기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성현은 “샷에 아쉬움이 남는다. 퍼트도 원하는대로 안됐고 아이언샷도 마찬가지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날 아이언 샷 난조에 시달렸던 심리적 요인이 2라운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반등 기회가 아쉽게 날아가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박성현은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는데 9번 홀(파5)이 아쉬웠다.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깃대를 맞고 홀을 돌아나가는 바람에 한꺼번에 2타를 줄일 기회가 무산됐다. 18번 홀(파5)에서도 약 2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와 파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던 터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시즌 5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 중에서 ANA 인스퍼레이션은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그 이유로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할 때 선수와 캐디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다. 나 때문에 고생한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KIA 클래식을 통해 샷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기대감이 높았는데, 첫 두 라운드는 스스로에게 실망한 성적을 썼다.

박성현은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이 덜 불었지만 오전 조라 그린 스피드가 더 빨랐다”고 분석하면서도 “아직 많은 라운드가 남아있다”는 말로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