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독서 관심 급증

고전 100권 읽기, 미국 세인트존스대 특별한 커리큘럼 심층 탐구

‘독서, 모든 학습 기초’→미국 퍼시픽림 초등학교 독서 교육 취재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EBS는 ‘독서와 읽기’를 급변하는 21세기에 적응해 진정으로 살아남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제시하는 5부작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K – 독자생존’ 3부 ‘공부의 힘’을 24일 오후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학교 공부에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아이들, 입시 준비에 바쁜 학생들에게 독서는 사치일까. 학생들에게서 독서의 자리가 점점 밀려나는 시대, 하지만 여전히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힘이 있을까.

‘공부의 힘’에서는 학원 대신 독서로 두 딸을 서울대와 카이스트에 보낸 어머니를 비롯해 초중고교 시절에도 꾸준히 책을 읽었다는 서울대생들을 만나 독서가 학습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알아본다. 또한 4년간 고전 100권 읽기가 공부의 전부인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의 사례를 소개하고, 실제로 독서 수업이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소설책을 읽는 독해 수업! 독서로 학습의 기초를 쌓는 미국 초등학교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림 초등학교는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5,534개의 초등학교 중에서 전체 평가 10위를 차지할 만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좋은 학교다.

이 학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독서 교육. 독해 수업 시간에 교과서가 아닌 소설책을 읽는데, 단순한 감상을 평하는 것이 아닌 내용을 분석하며 정리하는 활동을 한다.

특히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빼곡하게 자기 생각을 메모 하는데, 이것은 퍼시픽림 초등학교 독서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들은 이런 체계적인 독서 교육을 통해 학습의 기초를 쌓으며 학습 능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독서는 학습능력에 어떤 영향을 줄까? 10주간의 ‘꼼꼼하게 읽기’ 프로젝트

이미향 씨는 사교육 대신 독서로 두 딸을 서울대와 카이스트에 보냈다. 어려서부터 다독으로 확실한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교과와 연계된 체계적인 독서 교육을 실시했다.

‘충분히 계획적인 다독을 했다면 사교육만큼은 한다’고 강조하는 이미향 씨, 그녀의 입시 성공 독서 전략을 과목별로 확인해 본다.

서울대 나민애 교수가 직접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대생의 80%가 중학생 때 책을 읽었고, 65%가 고등학교 때 책을 읽었다고 답했다. 서울대생들은 독서가 어떤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지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본다.

그렇다면 독서는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10주간 함께 책을 읽고 변화를 살펴보는 ‘꼼꼼하게 읽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체계적인 독서 교육의 방법은 무엇이며, 과연 10주 후 아이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그 과정을 함께 살펴본다.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교, 공부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세인트존스 대학교는 전공도, 교수의 강의도 없는 학교다. 이곳에서는 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대학 4년간 공부의 전부. 모든 수업은 책을 읽고 학생들끼리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2012년 이후 로스쿨 지원자의 100%가 합격했으며, 미국 내 대학 중 인문학 박사 학위를 가장 많이 취득하고 있다. 실용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 수백 수천 년 전에 쓰여진 고전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세인트존스 대학교에서 공부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본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급증되는 시기, 독서는 학습의 기초이자 배움의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K – 독자생존’ 3부 ‘공부의 힘’은 24일 오후 10시 4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