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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재미를 본 브랜드는 어디일까.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국내에 진출한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메르세데스 벤츠가 매출 등에서 경쟁 브랜드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BMW와 아우디폭스베겐코리아는 예기치 못한 변수 등으로 주춤했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 역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獨 브랜드 중 나 홀로 질주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조4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7%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2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4%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는데 이는 충담금을 일시적으로 이익으로 회계처리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경영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총 7만798대를 판매하며 전년에 이이어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수익성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디젤과 가솔린 고르고 판매세를 보였고 E클래스 등 베스트셀링 모델이 제역할을 해줬다.

사본 -BMW Emblem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와 1위 경쟁을 펼치던 BMW코리아는 지난해 화재사건의 여파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조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7% 가까이 감소했다. 2017년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BMW코리아는 지난해 47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리콜 비용 때문이다. 지난해 리콜 비용인 품질보증 충당부채 전입액은 3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3% 급증했다. 지난해 발생한 BMW 디젤차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리콜 규모는 17만여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재 94% 이상이 리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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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를 본격적으로 재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량을 2만7000여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271억원을 기록하며 다시금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늘어난 판매량, 수익성도 개선

수입차 중 최근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도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2017년 2789대를 판매한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4285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53%나 증가했다. 국내 럭셔리 모델 시장 규모와 대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모델 라인업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예상치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469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1%, 1667%나 늘어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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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지난해 41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8%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15% 이상 늘려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서겠다는 목표이다.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푸조 브랜드가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2012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32% 증가한 성적이다.

hong7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