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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이 19일 벤피카전에서 득점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출처 | 프랑크푸르트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차범근 감독이 뛰던 1979~1980시즌 이후 3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4강에 올랐다.

프랑크푸르트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 12일 원정 1차전에서 2-4로 패했던 프랑크푸르트는 1~2차전 합계 4-4로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이겨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달 3일 첼시와 4강 1차전 홈 경기, 10일 같은 상대와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랑크푸르트가 가장 최근 UEFA 클럽대항전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바로 차범근 감독이 활약하던 1979~1980시즌이다. 현 유로파리그의 전신 UEFA컵에 나선 프랑크푸르트는 8강에서 체코 클럽 브르노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당시 준결승 4팀이 모두 독일 구단들이었는데 프랑크푸르트는 4강에서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꺾었고, 결승에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눌러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지금도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 대형 사진이 걸려 있을 만큼 차 감독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벤피카를 맞아 상대가 자랑하는 ‘제2의 호날두’ 주앙 펠릭스를 꽁꽁 묶고 전반 37분 필립 코스티치, 후반 22분 제바스티안 로데가 연속골을 넣어 웃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공격수 안테 레비치가 손흥민처럼 경고누적으로 첼시와 홈 1차전에서 결장한 것이 흠이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첼시의 화려한 선수들과 붙겠다는 게 오스트리아 출신 아디 휘터 감독의 생각이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