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가수 휘성과 방송인 출신 에이미의 진실공방이 사실상 끝을 맺었다. 에이미의 주장으로 마약과 성폭행 모의 의혹을 받아왔던 휘성은 결국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 4일간 이어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휘성 측은 지난 19일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 영상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에이미는 휘성에게 "내가 그거 내가 반박해서 다시 쓸게. 나 용서해줘. 나는 너한테 솔직히 말해서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었고"라고 말한다.


이에 휘성은 "아니. 아무도 안 믿을 거야. 나 이제 무슨 일하고 살아야 되니?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 내가 그 희생양이, 왜 내가 돼야 해? 왜 도대체 내가 돼야 해"라고 흐느꼈다.


상황을 부연 설명하는 자막도 등장한다. "휘성은 성폭행 모의를 한 사실이 없다. 이는 에이미가 제3자로부터 전해 들은 잘못된 내용을 휘성이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인지하여 발생한 일이다. 통화 과정에서 휘성은 에이미에게 오해임을 재차 전달했다"며 "에이미가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녹취록이 만약 존재한다면, 하루빨리 공개해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다"고 알렸다.


또한 "(휘성의) 프로포폴 관련 혐의는 이미 6년 전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받았으며 성폭행 모의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 또한 해당 녹취록은 에이미로부터 '먼저' 휘성에게 연락이 온 내용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이미는 지난 16일 SNS에 과거 자신의 모든 프로포폴, 졸피뎀 투약은 소울메이트였던 연예인 A 군과 함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A 군은 자신이 공범임이 밝혀지지 않도록 "안고 가라"고 호소한데 이어,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에이미가 경찰에 자신의 존재를 말하지 못하도록 모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에이미가 과거 휘성을 '소울메이트'라고 언급했던 점 등을 미루어 A 군이 휘성이라는 시선이 쏠리게 됐다.


해당 녹취가 휘성과 에이미 모두 동의하에 이뤄졌다는 점, 에이미가 직접 "나 용서해줘"라며 사실상 자신의 주장이 오류를 범했음을 인정한 점 등이 고스란히 담겨 여론은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논란 초기, 휘성에 쏠렸던 비난 여론은 이제 에이미에게 향했다.


불가피한 오해였든, 실수였든 어찌 됐건 에이미는 다소 경솔한 행동을 보였다. 휘성에게는 지난 4일은 4년 같았을 터. 예정된 콘서트까지 취소됐다. 에이미의 침묵이 휘성이 받은 충격과 피해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YYN-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