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마리텔V2' 배우 김수미, 정유미, 미스터 두들이 기부액 모금에 성공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마리텔V2')에는 세계적인 낙서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과 김수미, 정유미가 지난주에 이어 다양한 콘텐츠의 개인방송을 선보였다.


이날 김수미는 50만 원을 기부한 양세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수미는 양세형에게 "국민 개그맨"이라며 극찬했다. 개그맨 장동민은 "선생님이 너 MBC 사장 만들어주신대"라고 거들었다. 이어 김수미는 "여러분이 1000원 보내주시면 만원, 10만 원 이상의 복이 온다"며 "기부는 메아리다"며 기부를 격려했다.


또한, 김수미는 '리뷰 콘텐츠'를 통해 인생 작을 돌아봤다. 첫 번째로 등장한 작품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보고 김수미는 "저건 정말 대박이었다. 일용 엄니를 잊게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미는 "난 대본대로 안 한다. 다 애드리브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개그맨 장동민은 "애드리브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김수미는 "애드리브는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작품을 망칠 수가 있다"며 "재능이다. 타고나야 한다. 억지로는 안 된다"며 자화자찬했다. 또 "'젠틀맨'은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노래인데, 극 중 가사도 대본 없이 즉석에서 나온 거다. 그때 대단했지"라고 덧붙였다.


가장 못 잊는 작품으로는 '전원일기'를 꼽았다. 김수미는 당시 29살에 60대 노인 연기를 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로 연기대상까지 받았고, '기회가 왔을 땐 잡아야 한다'가 좌우명이 됐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던 김수미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연기가 아주 좋았다"며 "병을 얻게 된다면 치매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산사람들을 괴롭히니까"라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 속 네 분 중 내가 제일 막내였다. 심부름해본 건 처음이다. 이순재 선생님 존경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김동현, 정형돈, 조남진 관장이 함께하는 `동정남TV`에서는 '주짓수 챔피언'들과 하는 '주짓수 시합'을 벌였다. 김동현은 "주짓수 경기서 은메달을 땄다"고 자랑했다. 알고 보니 세 명이 출전한 대회로 밝혀져 웃음을 줬다.


또한, 여자 선수와 대결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조남진은 "진짜 유연하다. 여자가 아니다. 최고"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과 주짓수 부부의 남편이자 황 관장의 대결로 마무리됐다.


반려견 그린이와의 방송을 이어간 정유미는 "1부에서는 그린이와 노는 데 집중했다면, 2부는 그린이 시집가기 프로젝트다"고 알렸다. 그는 그린이를 대상으로 셀프 미용에 도전했다. 애견 미용 전문가와 함께 반려견의 발바닥 털 케어, 얼굴 미용 방법을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여기에 미용 모델 강아지 `큐티`까지 등장해 귀여움을 뽐내면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아프게 했다.


한편, 미스터 두들의 숨겨져 있던 쌍둥이 '닥터 스크리블'이 등장했다. 검은 콧수염을 단 닥터 스크리블은 미스터 두들과 다르게 왼손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다. 죽음, 파괴가 좋다는 뱀파이어와 좀비 등이 사는 '어둠의 두들 세계'을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구라의 방송에서는 방송인 장영란, 성의학 박사 강동우가 함께하며 네티즌의 말 못 할 고민, 성적인 질병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한 시청자는 "무욕구가 고민이다"고 밝혔다. 이에 강동우는 "만약 2~30대라면 삶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간의 행복지수가 높을 때는 연인과 안정된 사랑을 할 때다"며 "무욕구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현실관계의 즐거움을 못 찾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동우는 "제가 발기부전이 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의사사회는 엄격하다. 당시 좋게 표현하면 능력이 있는 제가 숙청을 당했다. 심리적인 거세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영란은 "아내가 힘들었겠다"며 "그런 상황이면 내가 매력이 떨어졌나 싶을 거 같다"며 아내 처지를 대변했다.


그는 발기부전에 대해 "보통 몸의 문제라고 약을 쓰려고 하는데, 발기 약은 원인 치료가 아니다"며 "힌트는 근육의 이완이다. 많은 분이 힘으로 세우려 하는데 성기 안에는 근육이 거의 없다. 혈관 덩어리다. 힘으로 제어하려고 하면 방해가 된다"고 팁을 전수했다. 푸쉬 업, 스쿼트,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도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이 끝나고 출연진들은 모두 모여 모금액을 확인했다. 기부금은 500만 3100원이 나와 목표액 500만 원을 넘겨 기쁨을 안겼다. 특히 두들은 기부금 전액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마리텔 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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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