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정인아 선수에게 그립 레슨을 하고 있는 최경주프로
SK텔레콤 오픈을 앞둔 13일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나선 ‘탱크’ 최경주가 아마추어 정인아의 그립을 교정해주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가 골프 꿈나무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강조했다. 최경주는 13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19 재능나눔 행복 라운드에 참가해 꿈나무 유망주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 해로 3년째를 맞은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는 국가대표를 포함해 전국 엘리트 유망주를 초청해 한국 대표 남자 프로들과 함께 라운드를 돌며 노하우, 경험, 기술 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나누는 행사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와 달리 주니어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지난 달 열린 ‘제2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제6회 한국C&T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 대회’에 출전한 477명의 주니어 선수들이 투표로 직접 15명의 KPGA 선수들을 뽑았다.

최경주 4번홀 아이언 티샷
SK텔레콤 오픈을 앞둔 13일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나선 ‘탱크’ 최경주가 아이언 샷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라운드에 참가한 안해천(남원중 1)은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대회장에 선다는 것 자체로도 가슴이 벅찼다. 특히 최경주 프로님과 같이 라운드를 했다. 이를 계기로 보다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성인이 됐을 때 나도 주니어 선수들에게 이러한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피승현(광탄중 3)은 이 날 이글을 기록하며 함께 라운드를 한 홍순상 프로를 놀라게 했다.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녀 선수는 오는 8월 미국에서 열리는 ‘KJ Choi 파운데이션 주니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올해 행사는 학부모를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최근 지도자로 변신한 김대섭 프로가 토크 콘서트를 열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역할과 선수 지원 방법 등을 전했다. 본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진솔함을 토대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1번홀 티그라운드 기념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는 좌 국가대표 김동은 최경주프로 안해천 정인아선수
SK텔레콤 오픈을 앞둔 13일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나선 ‘탱크’ 최경주(왼쪽에서 두 번째)가 아마추어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가대표 김동은, 최경주, 안해천, 정인아. 사진제공 | KPGA

SK텔레콤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지속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SK나이츠는 한국 농구 유망주를 위해 운영하는 ‘빅맨캠프’를 20년 가까이 운영하며 김종규, 이승현, 허훈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발굴했다. SK텔레콤 오픈을 통해서도 한국 남자 골프 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행복 나눔 라운드를 개최해 꿈과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재능나늠 행복라운드는 끝났지만 주니어들을 위한 이벤트는 본 대회에서도 이어진다. 3라운드가 열릴 오는 17일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주니어 선수들이 직접 프로 선수들과 파3홀에서 함께 경기를 펼치는 ‘Beat the Pro in SK텔레콤 오픈 2019’가 열린다. 또 주니어들을 초청해 최경주, 권성열, 이형준의 테스트 라운드를 참관하는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동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편 SK텔레콤 오픈 2019는 오는 15일부터 나흘 간 인천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CC 에서 개최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