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 링컨코리아, 노틸러스(Nautilus) 사전 계약 시작
‘노틸러스’  제공 | 링컨코리아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수입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변방에 머물렀던 수입차 브랜드가 잇따라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SUV 패권에 도전한다.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브랜드 입장에서는 SUV 시장의 성공은 판매량을 단숨에 끌어올릴 기회가 된다. 실제로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포진한 브랜드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SUV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델이 있다는 점이다. SUV 모델만으로도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흔들리는 아성,다양해진 선택지

2014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폭스바겐 SUV 모델인 ‘티구안’이다. 2007년 혼다의 ‘CR-V’가 깜짝 1위를 오른 것을 제외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 모델은 늘 세단 모델이었다. 티구안의 인기는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티구안은 2015년 또다시 전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며 대세 모델의 자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2016년 터진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같은해 중반 판매가 중단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포드의 ‘익스플로러’. 2016년 처음으로 전체 수입차 판매 8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한 익스플로러는 2017년 그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 SUV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역시 익스플로러는 한 해 동안 6237대를 판매하며 수입 SUV 1위, 전체 수입차 6위를 마크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해 판매를 재개한 티구안은 지난해 4564대가 판매돼 수입 SUV 2위, 전체 수입차 9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좀처럼 변화가 없을 것 같았던 수입 SUV 시장은 올해 들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 신 모델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익스플로러가 여전히 수입 SUV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포르쉐의 ‘카이엔’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티구안은 인증 절차 등으로 인해 판매가 미뤄지고 있다.

4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 ‘GLC 300 4MATIC 쿠페’가 수입 SUV 1위, 전체 수입차 4위(596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SUV에 특화된 브랜드인 지프의 선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프 브랜드는 4월 한 달 동안 915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88.3%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달 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레니게이드’는 소형 수입 SUV 시장 1위에 올랐고 ‘컴패스’와 ‘랭글러’, ‘체로키’ 등이 각 차급에서 제 몫을 해줬다.

◇후발주자가 내민 강력한 도전장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링컨은 오는 5월 말 SUV 모델인 ‘노틸러스’를 선보인다. 이 모델은 2세대 링컨 MKX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노틸러스는 셀렉트와 리저브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모두 2.7L GTDI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레인 센터링, 속도 반응형 풀 LED 헤드램프 등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이 추가됐다. 또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포함된 링컨 코-파일럿360을 기본 적용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계약 스페셜 프로그램을 통해 노틸러스를 구매하는 고객에는 5년/10만㎞ 보증 및 프리미엄 소모품 무상교환, 1년 신차 교환 프로그램, 1년 스마트 리페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5870만~6600만원이다.

[사진자료] 토요타, \'New Generation RAV4\' 국내 최초 공개 (3)
신형 ‘RAV4’.  제공 | 토요타코리아

세단과 달리 SUV 시장에서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RAV4’와 ‘UX’를 앞세우고 있다. 우선 토요타는 오는 21일 신형 RAV4를 선보인다.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이다. RAV4는 토요타의 새로운 플랫폼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가 적용됐으며 기존 각진 스타일을 탈피해 보다 도시적인 이미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는 지난 3월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모델인 ‘UX 250h’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UX의 복합연비는 2WD 모델 기준 16.7㎞/ℓ이다.

뉴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SUV 공개_모델컷_2
‘뉴 C5 에어크로스’  제공 | 시트로엥

시트로엥도 지난달 말 ‘뉴 C5 에어크로스’를 내놓고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뉴 C5 에어크로스는 시트로엥의 플래그십 SUV 모델이다. 이 모델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편안함이다. 뉴 C5 에어크로스에는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유압식)과 고밀도 폼의 컴포트 시트로 구성된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능동형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등이 포함된 최대 19가지에 이르는 주행보조시스템 등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3943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출시된 모델을 대상으로 할인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닛산은 이달 동안 ‘뉴 엑스트레일’을 닛산 파이낸스를 통해 구매할 경우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함께 신차 교환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금 구매 고객 역시 트림에 따라 최대 2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든 구매 고객 대상 평생 엔진오일 쿠폰까지 제공한다. 대형 SUV인 ‘패스파인더’의 경우, 닛산 파이낸스 이용 시 최대 100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ong7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