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2  5번홀 티샷전 코스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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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매치 퀸’다운 저력이었다.

김자영이 ‘죽음의 조’에서 3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안착했다. 김자영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4조 3차전 유소연과 경기에서 2홀 차 승리를 거두면서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박소연과 8강 진출을 두고 겨루게 됐다.

애초 이 조는 A그룹에 속한 유소연과 김민선, 슈퍼루키 임희정을 비롯해 이 대회 유일한 다승자(2승)인 김자영까지 묶여 죽음의 조로 불렸다. 그러나 김자영은 첫날 김민선을 상대로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임희정에겐 2홀 차로 이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다가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과 진검 승부에서도 웃으면서 4조 생존자가 됐다.

그는 16강 진출 이후 “피가 말렸다. 결승과 같은 느낌이었다”며 “(유소연)언니와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 한 것 같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승부처를 꼽아달라는 말엔 “16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남은 홀이 몇 개 없었고, 소연 언니(2차전까지 1승1패)와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는 것이어서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독 매치플레이 대회에 강한 것에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 남은 것에 안주하면 안된다. 떨어지면 다음 라운드 못하니까 매 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면 갈 수록 컨디션 좋아지고 코스 적응도 잘하고 있다. 내일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될 듯하다”며 “사실 오늘 잠 잘 못 자서 힘들 것 같았는데 상대가 상대인지라 정신 바짝 차리고 쳐서 잘 됐다. 오늘 푹 쉬고 체력을 보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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