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봄밤'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한지민과 정해인. 두 사람은 몇 차례 운명적인 만남으로 서로에게 더욱 이끌렸다.

22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정인은 약을 사기 위해 유지호의 약국을 찾았다. 이정인이 약 값을 계산하려던 때, 지갑이 없었고 당황한 이정인은 약 값을 다음에 갖다 주는 걸로 약속했다.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대뜸 "내 전화번호 줄까요? 혹시나 못 믿을까 봐"라고 말했다. 유지호는 바로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이정인을 위해 현금까지 건네며 마음 쓰는 행동을 보였다. 유지호는 "주는 건 아니고 꼭 갚아요.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었고, 두 사람은 자연스레 통성명까지 하게 됐다.

이정인에게는 남자친구 권기석(김준한 분)이 있었지만, 진정으로 의지하는 존재는 아니었다. 아버지 이태학(송승환 분)이 권기석과의 결혼을 재촉하자 "연애도 계속할지 안 하게 될지 모르겠다. 언니처럼 떠밀려서 결혼하기 싫다. 내가 원할 때 선택해서 할 거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정인은 유지호를 다시 찾아가 약 값을 건네며 "왜 계좌번호 안 보냈냐"라고 물었다. 유지호는 "이렇게 한 번 더 보려고 그랬다"면서 저녁식사를 제안했다. 이정인은 "계속 볼 사이도 아니다"라며 거절한 후 급히 자리를 피했다. 유지호는 떠난 이정인을 붙잡기 위해 거리를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후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재회했다. 이정인은 친구 송영주(이상희 분) 집을 찾았고, 그 빌라 위 층에 사는 유지호와 우연히 마주친 것.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이정인은 "결혼할 사람이 있다", 싱글 대디인 유지호는 "난 아이가 있다. 처음 본 후로 자꾸 생각이 났다. 누가 옆에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 번 더'가 여기까지 오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정인은 "내가 오해하게 만든 것도 있다. 사과한다. 우리 친구하자"라고 제안했지만, 유지호는 "난 편할 자신이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며칠 후 이정인은 체육관을 찾아 농구하는 권기석을 바라봤다. 이정인은 그 무리에 유지호가 있는 걸 발견했고, 유지호 역시 이정인을 알아보고 의식했다. 이들은 계속 서로를 힐끔 쳐다보며 관심을 드러냈다.

한지민과 정해인이 거듭된 재회로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첫 만남에서부터 묘한 설렘을 느낀 데다 마주할 일까지 많아지니, 연인이 되기 더없이 좋은 상황. 특히 두 사람 모두 사랑에 권태를 느껴온 터라, 이런 교집합이 서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분명 어딘가 닮아있는 한지민과 정해인이 주위 반대를 무릅쓰고 어떻게 사랑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