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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이 와인 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2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24 연도별 와인 매출 증가율은 전년과 비교해 2017년 222.8%, 2018년 226.1% 증가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5월 21일까지 125.1%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맥주와 소주 증가율과 비교하면 2~3배에 이르는 높은 수치다. CU에서도 와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가량 상승했다. 이 역시 주류 중에서는 가장 가파른 판매 신장세이다.
그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수입맥주. ‘1만원=4캔’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며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에 성공했다. 편의점 수입맥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와인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편의점 와인의 구성은 마트와 주류전문점과는 차별화된다. 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은 마트와 같지만 한정된 공간 때문에 인기 상품 위주로 매대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고민 없이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와인 판매량 증가는 안주 등 유관 상품의 동반 상승을 꾀할 수 있다.
편의점 와인은 20~30대 남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GS25 편의점 와인의 고객 중 20~30대 남성의 비중은 40%에 달했다.
가격대는 1만원대 상품 매출 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만원대(28.4%), 1만원 미만(19.6%), 3만원 이상(5.3%) 순으로 잘 팔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저가 와인 뿐만 고가 와인도 편의점에서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GS25가 선보인 프랑스 명품 와인 ‘샤또마고 2000년 빈티지’ 20병은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이 와인의 가격은 99만원이다.
편의점 와인이 점차 외연을 확대하면서 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부터 와인큐레이션 업체와 손잡고 이마트24 모바일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와인을 결제한 후, 지정한 일자에 가까운 매장(서울·경기지역 240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O2O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마트는 현재 주류카테고리킬러 매장 500곳을 운영 중이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이다. 매월 ‘이마트24 와인 DAY’를 통해 할인전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도 24일부터 30일까지 31종의 와인에 대해 24%~69% 할인된 가격으로 와인을 판매한다.
이마트24 마케팅 담당 안혜선 상무는“이마트24는 와인을 포함한 주류 카테고리를 차별화 된 경쟁력 중 하나로 인식하고,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임으로써 가맹점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품질 좋은 와인을 가까운 이마트24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강화하는 등 와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g7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