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남태현, 장재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뮤지션들의 리얼 로맨스’를 표방했던 tvN ‘작업실’이 장재인과 남태현의 연애와 시작해 결별로 얼룩지고 있다.

10명의 청춘남녀 뮤지션들이 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음악 작업도 하고,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내는 ‘작업실’은 방송 전 장재인과 남태현의 연애 사실이 공개되며 이목을 모았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둘의 연애 사실이 나쁘게 작용한 것만은 아니었다. 첫 방송에 앞서 터진 열애 사실로 화제성이 높아진 효과도 있고 리얼리티의 진정성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다만 자연스럽게 썸을 타고 이런 감정을 시청자가 따라가는 분위기에서 이미 한 커플이 맺어졌다는 것은 제작진이나 시청자에게 변수로 작용한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둘의 공개연애가 속칭 ‘양다리 폭로’에 이은 적지 않은 후폭풍을 가져오면서 프로그램과 시청자에게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또 둘의 논란은 프로그램게 함께 출연한 동료 아티스트에게 피해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작업실’은 이미 지난 3월말 촬영이 마무리됐고 방송 분량은 이제 2회 남아 있다. 제작진은 현재 상황을 감안해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앞으로 방송분에 둘의 내용을 축소 편집할 예정이다. 사실 제작진에게 둘의 문제는 날벼락 같은 사건이다. 뮤지션의 ‘하트시그널’을 표방하며 리얼한 썸과 연애 그리고 곡 작업기를 보여주려 했던 ‘작업실’은 사실 처음부터 어긋났고 결국 아쉬움을 가득 안은채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일반인에 비해 이미 노출되어 있는 연예인의 리얼리티는 리스크 관리가 더 용이할 줄 알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그와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파장은 더 컸고 어느 순간 프로그램은 주객전도된 모양새다. 무엇보다 둘의 논란은 ‘작업실’의 시청자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둘의 연애로 시작되었던 프로그램은 이제 둘의 이별로 끝이 나며 프로그램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보니 이런 예상치 못한일도 생겼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둘의 개인적인 연애사에서 옳고 그름은 문제가 중요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런 사실이 며칠 동안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는 물론 연예 기사의 대다수를 장식해야 할 정도의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다소 자극적인 폭로와 대응이 과도한 관심을 부추켰고 이를 다루는 언론 역시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작업실’ 시청자 뿐 만 아니라 일반 대중 역시 둘의 씁쓸한 연애가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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