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잔나비 최정훈이 다시 연일 화제다.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300회를 맞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300회 특집으로 무지개 회원들의 운동회를 진행, 여러 멤버들이 함께 어울려 경기를 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배가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분은 지난 5월 녹화를 하면서 최정훈도 촬영에 참여한게 문제가 됐다.
최정훈은 앞서 SBS ‘8 뉴스’에서는 사업가 최모씨가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에게 3000만원 이상의 향응과 접대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가수인 그의 아들도 회사 경영에 개입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의 인물이 됐다.
이에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측은 고민 끝에 300회 특집에서 최정훈의 출연 분량은 편집하기로 방송 하루전인 28일 결정했다. 제작진은 “최정훈 출연분량은 내용전개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편집하기로 했다”면서 “이슈가 생기기 전 녹화분임을 양해해달라.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나 혼자 산다’ 300회 특집에는 무지개 멤버들뿐만 아니라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그의 지인으로 온 배우 이연희, 개그우먼 박나래의 지인으로 등장한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 그룹 지오디(god) 멤버 박준형 등이 특별출연하며 시선을 끌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 혼자 산다’에는 최정훈의 모습이 종종 드러나며 관심을 모았다. 물론 대부분의 장면에서는 아예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출연자 전체를 화면에 담는 장면들에서는 제외시킬 수 없었던 것. 또한 다른 멤버들의 얼굴이나 동작을 담기 위해 그가 등을 진 뒷모습은 여러컷 담기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지어 어떤 장면에서는 최정훈의 얼굴 위로 자막을 입히는 ‘기지’로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나 혼자 산다’의 제작진이 최선을 다해 편집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니다”라는 아쉬움을 자아내는 것도 사실이다. 깔끔하게 통편집하지 못하면서 애매하게 얼굴을 드러나게 해 논란을 가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나 혼자 산다’ 측이 최정훈을 두고 민심을 살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최정훈을 통편집하기에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은 버리기 아까운 장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BC의 연예 대상이 빛나는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나 혼자 산다’가 300회를 맞은 경사스러운 날, 최정훈 때문에 잔치상을 펼치고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말았다.
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