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9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섹터에서 주가 하락이 나타난다고 지적하며 정부재정을 투입해 국내 제조업 안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의 주가 하락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 기계 등 산업재, 화학 등 소재 섹터에서 크게 나타났다“며 ”이들 섹터는 생산과정에서 국산품과 수입품의 투입비율이 8대 2 정도로 다른 섹터에 비해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의 생산에 투입되는 수입품의 비중은 50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수출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수입품을 국산품으로 대체하는 노력보다는 새로운 물건을 더 많이 수출하는 쪽으로 경제가 작동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나라들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극히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미중 무역갈등이 우리의 자본재, 중간재 수출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미 나타나고 있고, 일본의 소재 수출규 제도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 및 수출의 위축을 낳을 위험이 크다.

김일구 연구원은 “모든 나라들이 국내에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보면, 우리 도 지금까지 걸어온 수입의존과 수출확대의 성장 전략을 계속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무역전쟁, 환율전쟁을 반복하면서 서로 갈등을 쌓아가는 것 보다 각국 정부가 자국내 고용을 창출해서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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