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령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의 로맨스가 찾아온다.

MBC 새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 측은 15일 “첫 방송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극을 더욱 즐겁게 보실 수 있게끔 ‘신입사관 구해령’ 속 픽션과 팩트를 짚어봤다. 부디 시청자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는 수요일 밤 첫 방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신세경 분)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 분)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앞서 각종 포스터와 스틸, 그리고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신입사관 구해령’의 인물들과 스토리는 벌써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령이 선택한 ‘여사’와, 예문관 내 해령의 직급 ‘권지’가 무엇인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령과 이림의 첫 만남 장소 ‘세책방’에 대한 관심 또한 증폭되고 있다. 이에 극중 픽션과 팩트를 짚어봤다.

‘신입사관 구해령’ 속 ‘여사’는 픽션이다. 여사는 여사 사관으로 사관은 조선시대 역사를 기록하던 이들을 뜻한다. 중종 14년 4월 22일 조강시간, 동지사 김안국이 여사를 두어 궐 안의 모든 일을 기록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지만 중종은 갖가지 핑계를 대며 이를 거절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여기서 시작한다. ‘만약 여사 제도가 정착했다면?‘, ‘여사들이 궁 안을 휘저으며 온갖 이야기를 기록했다면?’. 이러한 발칙한 상상력은 주어진 탄탄대로 앞날을 뒤로하고 스스로 여사가 된 해령의 인생 속에서 꽃필 예정이다.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만 볼 수 있는 여사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극중 여사 별시를 치르고 여사가 된 해령은 예문관 ‘권지’가 된다. 권지는 실제 과거시험에 갓 합격해 직책을 부여 받지 못한 이들을 일컬으며 요즘은 인턴 또는 공채 합격 후 수습 기간을 보내는 신입 사원으로 부른다.

예문관은 조선시대 왕의 명령 및 왕이 신하, 백상, 관청들에 내리던 문서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임무를 맡아보던 관청이다. 이곳에는 정7품 봉교 2인, 정8품 대교 2인, 정9품 검열 4인, 총 8명의 관원인 한림이 근무한다.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민우원(이지훈 분)을 비롯한 8명의 사관들이 등장해 천태만상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별시만 합격하면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여사들이 입궐 후 선배 사관들의 텃세, 궁인들의 차별, 관료들의 멸시 등 세상과 맞서는 모습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해령과 이림의 첫 만남 장소 ‘세책방’은 조선 후기에 실제로 존재했던 장소다. 베스트셀러 소설들의 현장이었던 세책방은 돈을 받고 책을 빌려주는 일종의 도서대여점이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들은 곳곳에 낙서가 가득했다고. 책에 대한 감상과 작가를 향한 팬심을 고백하는 마음부터 책 대여비를 비싸게 받는 세책방 주인에 대한 험담까지 그야말로 댓글의 향연이었던 것이다.

이 가운데 이림은 궁 안에서는 녹서당에 갇혀 사는 고독한 모태솔로 왕자이지만 궁 밖에서는 세책방 대여 순위 1위를 찍곤 하는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가 매화로 이중생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그는 세책방에서 자신의 책을 찾는 독자들의 모습과 반응을 보고 흐뭇해 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매화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하는 해령에 크게 충격을 받기도. 세책방은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배경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언이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이처럼 ‘여사’라는 가상의 존재에서 시작해 픽션과 팩트를 넘나드는 팩션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수, 목요일 밤을 드라마틱하게 만들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일 새로운 조선의 모습과 그 속에서 펼쳐질 해령과 이림의 로맨스 실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오는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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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초록뱀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