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 주행사진(4)
베뉴.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밀레니얼 세대’, ‘혼라이프’, ‘1인 가구’, ‘1코노미’ 등.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읽는 키워드들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요 화두가 SUV인 가운데 벌써부터 소형 SUV 시장은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베뉴’, ‘셀토스’가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앞서 공개된 쌍용자동차의 간판 ‘베리 뉴 티볼리’ 역시 7~8월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개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1인 가구 등을 주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나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 능숙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78만8000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한 이유다.

◇‘혼라이프’ 베뉴·‘가심(心)비’ 셀토스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는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1인 가구 문화)에 주목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을 통해 3000여대가 계약됐다. 올해 말까지 판매목표는 8000대다.

주행 능력은 무난하다. 파워트레인은 차세대 가솔린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1.6’이 탑재됐으며 변속기는 수동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베뉴의 주요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가 도시에서의 생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도심 주행에 적합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의 동력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는 13.7㎞/ℓ(15인치 타이어, IVT 기준) 수준이다. 스포트, 에코, 노멀 등 3가지 주행 모드와 진흙과 모래, 눈길 등 험로 주행 모드를 적용했다.

최대 강점은 나만의 차로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전용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형) 상품이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튜익스’(TUIX) 상품을 운영한다. 선택품목에는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적외선 무릎 워머(Warmer),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패키지, 프리미엄 스피커, 17인치 블랙 알로이 휠 & 스피닝 휠 캡, 컨비니언스 패키지(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 반려동물 패키지, 오토캠핑용 공기주입식 에어 카텐트 등이 있다.

셀토스 (2)
셀토스. 제공 | 기아차

아울러 오는 18일 신차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아차의 셀토스는 ‘가성비’를 넘어 ‘가심(心)비’로 1인 가구를 공략한다. 총 3가지 트림을 운영한다. 1.6터보 가솔린엔진 기준으로 엔트리 트림인 ‘트렌디’는 능동 안전사양인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 이탈 방지보조 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충족했다. 메인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등 핵심 편의사양이 기본이다.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는 셀토스의 2열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2열 편의사양을 기본화하고 하이테크 디자인의 LED 램프가 장착된다.

첫 차 고객이 많은 소형 SUV 특성을 고려해 동급 최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을 전트림 기본 적용했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하차보조 경고음(SEA) 등 첨단 사양을 탑재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Very New 티볼리_정측면
베리 뉴 티볼리. 제공 | 쌍용차

◇‘1코노미’ 베리 뉴 티볼리

지난달 출시된 쌍용차의 ‘베리 뉴 티볼리’ 역시 1인 가구에 집중하며 ‘1코노미’(1인 가구 경제)를 화두로 꺼냈다. 최근 일 평균 180대 정도 계약이 이뤄지는 등 이들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이들을 위해 베리 뉴 티볼리는 ‘투톤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바디와 루프 색상을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은 총 7가지로 원하는 색 2가지를 조합할 수 있다. 동급 최대 1810mm의 전폭을 자랑하는 신형 티볼리는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하여 탑승자의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동급 최대 427ℓ의 적재공간은 골프백 수납을 물론 다양한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달리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신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베리 뉴 티볼리에 쌍용차 최초로 적용되었다. 최고출력 163ps/5500rpm, 최대토크 26.5kg·m/15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1.6ℓ 디젤엔진 역시 최고출력 136ps/4000rpm, 최대토크 33.0kg·m/1500~2500rpm를 발휘한다. 실제 주행환경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낼 수 있다.

쌍용차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관심있어 할 만한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여가 활동을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스트릿 패션 브랜드 ‘커버낫’(COVERNAT)과 공동 이벤트를 진행해 티셔츠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티볼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도심 액티비티 ‘롱보드 인 더 시티’(Longboard in the City) 프로그램과 여성 고객들을 위한 ‘뷰티 스타일 클래스’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이달 말에는 실내 서핑과 패들 보드 체험 등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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