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가 궁에서 재회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궁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는 구해령(신세경 분)과 이림(차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성 사관을 뽑기 위한 별시가 치러진다는 것을 알게 된 구해령은 혼례 전날 밤 이승훈(서영주 분)을 찾아갔다. 구해령이 "큰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찾아왔습니다. 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무릎 꿇고 "혼담을 물러주십시오. 저는 이 혼인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선비님을 파혼당한 사내로 만들 순 없습니다"라고 사정했다.


이승훈은 "저희 집안에서 낭자에게 잘못한 것이 있습니까. 혹 제가 성에 차지 않아 그런 겁니까"라며 물었고, 구해령은 "제 마음이 잘못입니다. 받아들이려고 해봤습니다. 숙명이라고 생각하려 했습니다. 한데 제 마음이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전 평생을 규문 안의 순진한 여인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라며 털어놨다.


이승훈은 "만약 내 쪽에서 낭자를 거절하게 된다면 낭자는 파혼당한 여인으로 평생을 손가락질당할 겁니다. 혼처를 구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하면서까지 이 혼인이 싫으신 겁니까"라며 걱정했다.


다음 날 이승훈은 구해령의 부탁대로 혼례가 시작되자마자 "이 혼인을 할 수 없다"고 큰소리쳤다. 구해령을 그 소리를 듣고 미소 지으며 곧장 시험장으로 달려갔다.


별시에서 이진(박기웅 분)은 시제로 일식을 막을 방도가 있는지 물었고, 구해령은 '달이 해를 가리면 일식이 되고 지구가 달을 가리면 월식이 된다. 이는 하늘의 꾸짖음이 아니라 천체의 운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법칙이니 제갈량이 살아 돌아와도 막을 방도가 없다'라며 답안지를 작성했다.


별시가 끝나고 민우원(이지훈 분)은 이진(박기웅 분)에게 구해령의 시권을 건넸다. 이에 이진은 구해령을 불러 "내 시제가 틀렸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라며 물었다. 구해령은 "저하께서 일식을 막을 방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틀리셨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그렇습니다. 사람은 하늘을 막을 수 없습니다. 구식례가 일식을 끝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일식이 끝날 때까지 구식례를 행했기 때문이지 구식례 때문이 아닙니다"라며 답했다.


그러자 이진은 "이 나라 조선에서 병이 들었다고 의원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 것 같으냐. 모르겠지. 그대는 귀하디귀하게 태어나 단 하루도 그리 살아보지 않았으니까. 서책 한 권이면 만백성을 가르칠 수 있다고 했느냐. 조선은 가난한 나라다. 열에 다섯은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며 잠들고 열에 여섯은 아파도 치료를 받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진은 "자식이 죽어도 제대로 된 무덤조차 해주지 못하고 하늘의 이치 따위가 얼마나 한가하고 사치스러운 문제인지 알긴 하느냐. 뭔가 배우고 깨닫는 것조차 너와 나 같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임을 알고 있느냐. 조정에서 구식례를 행하는 것은 오로지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별일 없을 것이다. 걱정 말라' 그 말을 해주고 싶어서. 그 말밖에 해줄 수가 없어서. 나의 시제도 너의 시권도 틀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견이 있느냐"라며 못 박았다.


한편, 이림은 이진(박기웅 분)의 배려로 감금생활을 끝내고 오랜만에 궁궐 밖으로 나가게 됐다. 그는 매화 선생을 팔았던 책방 주인을 혼내주고 가짜 매화 행세를 하던 구해령을 찾기 위해 책방을 방문했다.


허삼보(성지루 분)는 책방 주인과 마주하자 "배은망덕한 놈. 감히 매화 선생을 팔아먹어? 딱 걸렸어"라고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중 이림은 싸움을 말리다 얼굴에 주먹을 맞아 코피를 흘렸고 그대로 기절했다.


이림은 책방 주인에게 "내 코는 길 가다가 넘어진 거로 치고, 그 여인은 어디 가서 찾을 수 있나. 가짜 매화 말이다"라고 물었다. "해령 아가씨요?"라는 말에 이림은 해맑게 웃었다.


이후 구해령은 별시에 합격해 여성 사관이 됐다. 그러나 관원들은 여사관들을 무시했다. 구해령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사관이 되도록 잘 가르쳐주십시오"라고 인사하자 민우원은 구해령에게 "너는 사관이 아니다"라며 독설했다.


여사관들은 잔심부름을 도맡아 했고, 이야기하던 중 자신들이 무시를 당하는 이유가 신참 사관들이 치루는 신고식인 면신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여사관들은 "별시이긴 하나 과거를 보고 왔다. 면신례를 해달라. 맞으라면 맞고 춤추라면 춤추고 벗으라면 벗겠다"고 통보했다.


면신례 장소에서 한림들은 권지에게 술을 권했다. 곤란해하며 술을 마시는 송사희(박지현 분)를 보던 구해령은 대신 술을 마신 뒤 "사랑하는 만큼 괴롭힌다더라. 잔을 받아달라"며 양시행(허정도 분)에게 술을 권했다. 의도치 않게 술 대결이 펼쳐졌고, 양시행은 술에 취해 쓰러졌다.


다음 날 아침, 구해령은 늦잠을 자 궐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문지기의 귀띔으로 개구멍으로 굴에 들어간 구해령은 궁 안에서 우연히 이림과 마주쳤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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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