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팀K리그\' 조현우, 놀라운 선방쇼!
‘팀K리그’ 골키퍼 조현우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서 상대 슛을 선방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안 나올 줄은 몰랐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조현우에게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조현우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팀K리그 친선 경기에서 전반 45분간 세계적인 명문 유벤투스 선수들의 슛을 막아냈다. 조현우가 뛰는 전반전 동안 팀K리그는 오스마르와 세징야의 골을 묶어 2-1로 앞서나갔다. 경기는 결국 3-3으로 마무리됐다. 조현우는 유벤투스전이 좋은 추억이었음을 털어놓은 뒤 호날두에 대해선 “우리끼리도 ‘나와서 몸을 풀어야 하지 않나’란 이야기를 했다”며 결장은 생각 못 했음을 전했다.

-경기 소감은.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경기 지연된 부분은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호날두를 막지 못해 아쉽진 않나.

선발 명단 보고 없어서 아쉬웠다. 경기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가 지연돼 많이 기다렸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는데 우리보다 찾아와 준 팬분들이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먼저 나와서 몸을 풀었는데,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했나.

양 팀 선수들이 아무도 안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들어와서 잘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오늘 같은 이런 취지의 형태의 경기를 했으면 하나.

개인적인 생각은, 그래도 예전처럼 많은 팬분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낫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팬분들이 호날두를 많이 보고 싶어했고, 더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겠지만 시즌 중이라 쉽지 않았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팬들의 야유와 “메시”를 외치는 걸 들었나.

벤치에서 들었다. 우리끼리 “(호날두가)나와서 몸을 풀어야 되지 않나”란 이야기를 했다.

-부폰과 대결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부폰이 안 나와서 (송)범근한테 “너는 부폰하고 경기해서 좋겠다”고 말했다. 굉장히 안정적인 경기를 해서 한 번 더 배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세징야가 골을 넣고 ‘호우 세리머니’를 했다.

리그에서와 달리 더 멋있게 하더라. 더 높이 뛰고. 굉장히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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