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 대규모로 투자한 일본 투자자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직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동향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금감원에 등록된 일본 투자자는 4128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등록 투자자(4만7442명)의 8.7%에 해당한다.

현재 외국인 등록 투자자는 개인 1만1546명과 연기금 등 기관 3만5896곳이다. 이중 개인 투자자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만5639명으로 가장 많다.

2위인 일본에 이어 케이맨제도(3560명), 캐나다(2814명), 영국(2761명), 룩셈부르크(2154명), 아일랜드(1466명), 홍콩(1227명), 싱가포르(835명) 등의 순이다.

다만 일본 투자자는 그 수에 비해서는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일본 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12조9860억원으로 외국인 투자자 중 10위였다.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 대비 0.8%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일본 투자자는 매수 60억원, 매도 180억원으로 거래액이 240억원으로 외국인 투자자 전체 거래의 0.2%에 그쳤다. 영국이 41.9%로 가장 크고 싱가포르 14.1%, 케이맨제도 8.1%, 미국 4.3% 등이었다.

일본 투자자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1조6000억원, 전체 외국인 투자자 보유액의 1.3%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자본시장 내 일본 자금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평소와 다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아직 금융 분야로 확대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ashley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