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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발라드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와 찰떡궁합?’
새로운 드라마 OST 흥행공식이 생겨날 조짐이다. 공식을 도출해낼 표본수는 적지만 확실한 히트작 사이의 연관성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화제의 드라마인 tvN주말극 ‘호텔 델루나’ OST가 최근 음원 차트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일단 OST 참여 가수들의 면면이 눈에 띄고, 성적표는 차트에서 더 도드라진다.
태연의 ‘그대라는 시’부터 시작해 헤이즈의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거미의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벤의 ‘내 목소리 들리니’까지 OST 음원들이 매주 음원차트 릴레이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곡들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음원차트 줄세우기를 완성하며 OST 열풍을 잇고 있다.
12일에는 또다른 ‘음원강자’ 폴킴이 부른 OST‘안녕’이 공개돼 다른 노래의 뒤를 잇는다. ‘안녕’은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피아노 선율에 폴킴의 음색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슬픔을 표현한 노래이다.
한 관계자는 ‘호텔 델루나’ OST가 드라마 만큼 승승장구하는 데 대해 “우선 드라마의 시청률, 화제성이 높은 점이 OST 성적에 반영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의 작품성이 탄탄하다고 미리 알려져 ‘초호화 캐스팅’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 있고 실력있는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OST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비로운 판타지 로맨스 장르와 발라드 음악은 잘 어울리는 거 같다. 극 흐름에 음원강자들의 보컬이 잘 녹아들 여지가 있다. 영상에 노래가 잘 묻어나 시청자들의 귀를 잡아끄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도깨비’ 이후 드라마 OST가 각광받는 게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가 애처로운 발라드 음악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도깨비’ OST에서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스테이 위드 미’, ‘뷰티풀’, ‘아이 미스 유’ 등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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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