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코오롱티슈진이 한국거래소 1차 심사에서 상장폐지쪽으로 기울었다.
한국거래소는 26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거래소는 다음 달 18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심사는 상장 폐지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로 3심제 형태 중 1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된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 주성분이 당초 알려진 열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거래소는 상장심사 서류상 중요한 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누락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당시 서류가 허위였는지, 그 과정에 중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의 결과 최근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나 법원의 취소정지 가처분신청 기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중단 공고 등을 고려할 때 신장세포나 임상 개시에 대한 사실이 회사 측 주장과 다를 수 있겠다는 정황이 객관적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내용들이 투자 판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으며 이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서 고의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굉장히 중대한 과실은 인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지인보사 제조·판매가 중단되기 전인 3월 말 2조1021억원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5월 말 4896억원으로 76.75%나 줄었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현재 5만9445명으로 36.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코오롱티슈진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되면 이들 주식은 모두 휴짓조각이 돼 상당한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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