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세혁 \'내가 빨랐어\'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박세혁이 5회말 무사1루 김재호 타석 때 2루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이 난적 SK를 4-2로 제압하고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73승(47패)를 따내 24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SK를 5.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발로 나선 이용찬은 5.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3회초 노수광과 한동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모처럼 ‘육상부’를 가동해 역전을 일궈냈다. 이용찬은 “중요한 경기에 승리해서 기쁘다. 코치님들과 많은 노력을 했다. 내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제일 답답했다. 오늘 경기로 그동안 안좋았던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들어 자신감을 조금 얻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정수빈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정수빈이 2루땅볼로 주자를 3루로 보냈고, 오재일이 전진수비를 하던 최정 앞으로 완벽하게 빗맞은 타구를 보내 동점을 만들었다. 박건우의 발이 만든 동점이었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박세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호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풀카운트라 자동 런 앤드 히트가 걸릴 타이밍이었는데, 김재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한 사이 SK 2루수 김창평의 2루 커버가 늦어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됐다. 1사 2루에서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포토] 정수빈 \'도루 성공했어\'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8회말 무사1루 오재일 타석 때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세를 올린 두산은 6회말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8회말 한 점을 추가해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이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이후에 나온 불펜진도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야수들 집중력도 좋았지만 과감하고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는 9회초 나주환이 이형범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 패배를 막을수 없었다. SK 선발 헨리 소사는 5.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실점으로 시즌 2패(8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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