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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9월 죽음의 일정을 받아든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의 고민이 깊다.

두 팀은 A매치 휴식기 직후인 오는 14~15일 열리는 리그 29라운드를 시작으로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7연전 강행군을 버텨야한다. 리그 5경기와 FA컵 준결승 2경기를 소화해야한다. 올시즌 성적이 좌우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다. 리그 7위 수원과 6위 상주는 6강 경쟁의 한가운데 있는 팀들이다. 지난 주말 열린 리그 28라운드에서도 지난달 30일 수원이 제주를 제압하고 6위를 잠시 탈환했다가 1일 상주가 대구전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다시 6위 자리를 빼앗았다. 두 팀은 스플릿라운드까지 남은 5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FA컵 결승 진출도 이뤄내야한다. 올시즌 K리그에서 FA컵 4강에 진출한 팀은 수원과 상주뿐이다. 수원은 K3리그 화성FC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고, 상주는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과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부터 FA컵은 준결승부터 홈앤드 어웨이로 1~2차전을 치른다. 상대들이 하부리그 팀들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화성FC와 대전코레일은 이미 이전 경기에서 K리그 팀들을 연파하면서 4강까지 왔다. 수원과 상주도 방심하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로 FA컵 준결승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두 구단 모두 적극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만큼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는 점이다. 상주의 경우 FA컵 준결승 1차전 전날인 오는 17일 김민우, 윤빛가람 등 12명의 선수가 전역한다. 올시즌 팀을 이끌었던 주력멤버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만큼 경기력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도 최근 연이은 부상자들로 인해 베스트 멤버 가동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2개월 가까이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주장 염기훈의 복귀가 언제 이뤄질지가 전력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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