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노들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단짠 대사로 사랑받고 있다. 이에 때로는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때로는 오글거리는 대사로 꿀잼을 선사하고 있는 명대사들을 짚어봤다.

# 연우진(장윤 역), “물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 숨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아는 데 있어 찾아가면 되니까”

지난 19, 20회에서 과거에 괴로워하는 홍이영(김세정 분)을 향해 장윤(연우진 분)이 담담하게 전한 말 속에는 어떤 것 보다 강하고 두터운 믿음이 내포돼 있었다. 자신을 피해 다니는 홍이영에게 “물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 손가락질 당할 수도 있고. 근데 내가 아는 데 있어. 찾아가면 되니까”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한 것. 이렇듯 티격태격 속 숨길 수 없는 두 사람의 케미는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 김세정(홍이영 역), “김이안씨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 때 까지는 윤이씨 마음을 못 받을 거 같아요”

김이안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홍이영이 울먹이며 내뱉은 말은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늘 씩씩하고 밝던 그녀 이지만 사실은 죄책감에 괴롭고 막막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 것. 여기에 “어떻게든 뭐라도 하고 싶어서요. 윤이씨 다친 것도 힘들고. 그게 다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니까”라며 장윤을 향한 애틋한 마음에 김세정의 섬세한 감정의 결이 더해져 몰입을 이끌었다.

# 송재림(남주완 역), “나 그냥 너 좋아하게만 해줘”

19, 20회에서는 홍이영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남주완(송재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주완은 홍이영의 집 앞으로 갑자기 찾아갔고, 그녀를 향한 직진 고백으로 심쿵 모멘트를 선보였다.

또한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 홍이영의 대답에 그는 “너한테 딱히 뭔가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노력을 좀 하겠다는 거니까. 그냥 노력만 좀 하게 해줘. 그 말 하려고 온 거야.”라며 직진 고백을 감행, 안방극장에 삼각로맨스를 예고했다.

# 박지연(하은주 역), “나는 지휘자님 뭐예요? 이번엔 얼마나 기다리면 돼요?”

17, 18회에서 하은주(박지연 분)는 지휘자 남주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간 곁에 머물며 말할 수 없었던 감정의 무게를 토로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납득하지 못하는 남주완을 향해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진심을 전하는가 하면 그의 뺨을 때리며 메마른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거침없는 그녀가 남주완과 정면으로 부딪히기로 마음먹은 듯 장석현(정성모 분)을 만나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예측 불허 전개로 팽팽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렇듯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끄는 단짠 로맨스 대사들과 허를 찌르는 미스터리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과연 남은 후반부에서 이들의 알쏭달쏭한 관계 역시 핑크빛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내일(9일) 밤 10시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21, 22회 방송에 기대가 모아진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