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골목식당' 닭칼국숫집은 여전히 위기상태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양념장을 계량화 했음에도, 점심 장사를 수월하게 하지 못하는 닭칼국숫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마지막 솔루션을 위해 '닭 칼국숫집'을 찾았다. 화구를 바꾸라는 백종원의 조언에도 사장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이미 다 삭았다. 꼭 바꾸라"며 다시 조언했다.
4주간 고민했던 양념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백종원은 "손님들의 잔반량과 재방문율을 통해 맛을 확인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 "맑은 국물의 닭칼국수를 해 보겠다"는 사장의 말에 백종원은 "하려면 끝까지 했으면 좋겠는데 못 할 것이다"라며 열악한 조리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본격 장사가 이어졌다.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손님들이 들어섰으며, 주문은 닭칼국수와 얼큰 닭칼국수가 골고루 들어왔다. 첫 단계는 순조로웠다. 10분 안에 3인분 서빙을 마쳤으나, 사장은 금방 혼란에 빠졌다.
"양념장에 또 양념장을 추가하지 말라"는 백종원의 조언에도 사장은 계속해서 양념장과 육수를 추가하며 맛에 자신없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 역시 "저렇게 하면 안 된다"며 걱정 어린 시선으로 화면을 지켜봤다. 손님들은 많은 양의 국물을 남겼으나, 사장은 이에 게의치 않으며 장사에만 정신 팔린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어머님을 빼고 장사해야 한다. 지금 어머니가 70%를 해 주고 계신데 제대로 장사를 하려면 어머니 없이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제작진들은 어머니를 가게 밖으로 불러냈으며 백종원 역시 "서서히 늘어야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어머니가 빠진 가게는 완전히 '멘붕 상태'에 빠졌다. 사장은 위생 장갑도 제대로 끼지 않고 조리를 시작했으며, 평소보다 많은 손님 수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주먹구구식의 계량은 계속됐으며, 중간중간 간을 보는 습관 역시 고쳐지지 않았다.
백종원의 솔루션이 시작된 지 4주가 흐른 시점이었으나, 닭칼국숫집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실망을 안겼다. 손님들은 맵고 진한 국물 맛에 물만 들이켰으나, 사장은 이를 신경쓰지 못하고 오로지 장사에만 집중했다. 지난주에 비해 맛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더욱 안 좋아지기까지 했다. 백종원의 솔루션에만 기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제대로 된 개선책을 찾아 가게 운영 능력 향상의 돌파구가 필요한 때다.
사진 | SBS